방수와 적응의 균형점
[방수와 "적응의 균형점"]
사람이 있으면 버릇이 있고 경향성이 있단 말이야. 우리 모두가 포커라는 게임을 하는데 그런 경향성이 있지 - 이 경향성은 정말로 잘하는 포커 선수들에게도 있어. 나도 있는데 뭐.
우리가 이 경향성이 너무 치우쳐져 있는 경우에 릭, 또는 약점이라고 하고, 이를 통해 우리는 테이블 내에서 이점을 얻을 수 있어.
근데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이러한 약점으로 만들어진 방수는 또 새로운 경향성의 방수를 만들어 내.
예를 들어보자고. 2000/5000 레귤러들이 많은 필드를 상상해보자고.
이런 필드에서,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리버에 언더블러프를 한단 말이야.
이 사실이 알려지기 위해서는, 레귤러들이 리버 벳에 콜을 하고, 상대방이 밸류 벳을 했음을 알게 될거야.
이러한 필드에서 계속적으로 살아남고 게임을 치는 레귤러들은, 이 사실을 가장 빨리 인식하고, 리버 벳에 오버폴딩을 하는 사람들일거야. 나머지 사람들은 다 깡통 차서 집에 갔거든.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선택설이 개입하게 되는거야. 남아있는 모든 사람들은 리버 벳에 오버폴딩을 하게 되는거지.
또,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지인, 멘티들에게 알리면서 플레이어 풀 모두가 오버폴딩을 하는 경향성을 가지게 될거야. 포커의 메타가 만들어지는거지.
충분히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난다면, 우리는 똑같은 풀임에도 오버폴딩을 많이 하는 풀이 만들어질거야. 그때에서는 오히려 리버에 오버블러핑을 하는 사람들이 돈을 복사할 수 있게 돼. 근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 이게 먹히는지 모른다는 거야. 위에서 오버폴딩을 해야된다고 말해준 사람들이 이게 왜 먹히는지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지.
이러한 개념을 나는 "적응의 균형점"이라고 이야기 해. 플레이어 풀의 경향성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특정 릭에 좋은 카운터 전략을 사용하면서, 이로 인해 새로운 릭과 경향성이 만들어지는거지.
[기회]
이러한 기회는 GTO로 플레이하지 않는 모든 플레이어 풀에서 찾을 수 있어.
위의 예시를 보면, 리버에 오버폴딩을 하는게 잘못된건 아니지만, 우리가 오버블러핑을 하면서 돈을 복사할 수 있단 말이야.
더불어, 유리한 이점을 얻기 위해서는 너 또한 상대방의 리버 벳에는 오버폴딩을 해야 해 - 다른 사람들은 너와 달리 오버블러핑을 안하고 있기 때문이야.
[그럼 언제까지 그 짓을 할 수 있을까?]
자 그렇다면, 오버블러핑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야 해.
당연히 이 짓거리를 영원히 할 수는 없겠지. 위에서 이야기했던 자연선택이라는 표현을 빌리자면, 오버폴딩을 안하는 사람들이 모두 파산해야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될거야. 이러면 그래도 꽤나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
근데 사실, 몇몇의 릭의 경우에는 변화가 거의 안될 수 있어.
위에서 이야기했던 언더블러핑의 경우 심리학적인 경향성이 강하거든 - 대부분의 사람은 이겼을때 기쁨을 느끼는 정도보다 졌을 때 슬픔을 느끼는 정도가 더 세기 때문이야.
결국 이 경향성 또한 사람들이 학습하고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한건데, 그런 노력이 전혀 없는 필드에서는 이렇게 변화를 할 필요성을 플레이어들이 못느끼게 돼. 따라서 이러한 접근이 항상 먹힐 수 있다는거지.
[익스 당하지 않을까?]
자, 그렇다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을거야.
"엥? 그러면 내가 다르게 플레이해서 플레이어 풀을 완벽히 변경시키지는 못하더라도, 빌런들이 나에게 맞춰서 바꾸려고 노력은 하지 않을까?"
음... 그럴수도 있지. 이와 관련해서 몇가지 사실들만 나열해볼게.
#1. 그게 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너한테 관심을 줘야해.
너가 아무리 전략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그 전략이 사람들에게 전달되느냐는 다른 이야기야.
대부분의 사람들은 9맥스 게임에서 자신의 카드에 집중하지, 쇼다운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의 핸드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이야.
이 점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마찬가지야 - 온라인의 경우 HUD 등의 도움으로 쇼다운과 스탯은 많이 쌓일 수 있지만 플레이어 수가 워낙 많아 쌓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오프라인의 경우 네 전략을 볼만한 충분한 스탯을 만들 시간과 기회가 없게 될거야.
#2. 그 다음에, 빌런들이 대응하는 법을 깨달아야해.
많은 사람들이 리버에 오버폴딩을 한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오버폴딩을 해. 그들은 이론이 아닌 단순한 휴리스틱(주: 제한된 정보만으로 즉흥/직관적으로 판단/선택하는 의사결정방식. 흔히 이야기하는 AK으로 리딩했어요 같은 개소리가 이에 포함된다)으로 상황을 접근하기 때문이야.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위닝이라고 하더라도, 전략과 관련되서는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돌대가리일 수 있어. 이러한 사람들은 너가 다르게 게임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도, 이에 맞게 대응하는 방법을 모를수도 있어.
#3. 위 두 사실을 안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조정을 못할 수 있어.
리버에 우리가 하프 팟 벳을 날릴 경우, 상대방은 67% 이상 콜을 해야 장기적으로 우리의 블러프가 손실이 나게 돼. 다르게 말하자면, 상대방이 33%보다 더 많이 폴드한다면 우리의 블러프가 수익적이라는 뜻이야.
위에서 이야기했던 오버폴딩하던 사람들은 우리의 벳에 70% 정도 폴드를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서라도 우리의 벳에 "오버콜링"을 해봤자 폴드 빈도가 50% 정도까지만 내려가게 돼. 이게 일반적인 사람의 경향성이거든.
위의 예시와 비슷한 결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운 전략에 대해 상대방이 카운터 전략을 가져오는거에 두려워하지만, 정작 그 사람들이 얼마나 카운터 전략을 적극적으로 사용할지를 모른단 말이야. 그 점을 인지해야 해.
한줄로 요약하자면, 강력한 익스플로잇을 하는데 있어 우리의 두려움과 불편함이 개입하게 냅두지 말자라는 거야.
[결국에는 인과관계]
자 다시, 위에서 이야기했던 오버블러핑 - 오버폴딩 얘기로 넘어오자고. 이 개념이 특히나 중요한 이유는 우리가 어디에서 엣지를 얻을 수 있느냐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다가오게 돼.
만약에 우리가 사람들이 언더블러핑한다는 점을 직접 확인했다고 해보자고 - 쇼다운을 보든, 뭐를 하던 말이야.
그럼 우리가 가장 첫번째로 해야할 것은 이에 맞게 대응하는거야 - 리버에 오버폴딩하기.
이제 그 다음에는 리버에 언더블러핑을 하는 상황이, 다른 경향성을 만드는 원인인지, 아니면 결과인지를 파악해보자는거지.
만약에 원인이라면: 사람들이 언더블러핑을 하는 현상은 사람들이 오버폴딩을 하는 원인이 됨.
이 경우에는 플레이어 풀의 경향성을 파악하게 되는거고
만약에 결과라면: 사람들이 언더블러핑하는 현상은 사람들이 오버콜링을 하기 때문임.
이 경우에는 가장 근본적인 릭을 찾게 된거지.
어느쪽이든 이제 우리는 강한 익스플로잇을 했으니, 공략을 하면 되게되는거야.
전자의 경우에는 우리가 오버블러핑을 하면 되는거고, 후자의 경우에는 사람들이 언더폴딩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오버폴드를 하면 되는거지.
물론, 우리가 공격 주도권이 없을때에는 마찬가지로 오버폴딩을 하면 되는거고.
[형의 조언]
자 그래서 오늘 이야기의 결론을 요약하자면,
- 다르게 플레이하되, 다른 사람들도 다르게 플레이할거란 생각은 버리자
- 우리의 익스플로잇은 상당히 중요한 자산이므로, 적극 활용하자.
정도가 되겠네. 위에서 이야기했던 "적응의 균형점"에 관련한 내용 또한 염두에 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