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트

틸트

홀덤은리버지 3 5687 0 0

틸트는 우리가 기댓값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다.
루징 플레이어는, 집중력이 잃은 상태로 무리해서 계속 손해를 보며 플레이 한다.

사람들마다 각자 틸트를 막는 다양한 방법들을 가지고 있다.
어떤 코치들은 안 좋은 상황이 와도 불평하거나 화내지 말고 프로처럼 대처하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틸트를 유치하고 좋지 않은 것으로 묘사하면서, 포커를 치다보면 불평은 일부분일 뿐 이라고 한다.
다른 코치들은 틸트를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면서, 틸트가 됐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만 둘 줄 아는게 중요하다고 한다.

뭐, 두 관점 모두 맞다.
진지하게 포커를 치는 사람들은 틸트에 관련된 순간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강해질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방향으로 틸트가 자주 되는 사람들은 정신적인 도움을 받을 필요도 있다.
어느 정도의 틸트와 감정적인 플레이들을 멈출 수는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런 순간에도 생산적인 방향으로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사람마다 알맞은 방법이 있고, 스스로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그런 복잡한 것들에 의존한다.

나는 틸트에 대해 좀 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데, 이게 도대체 뭔지부터 생각해보자.
먼저, 틸트는 우리 생각대로 안 풀릴 때 나는 부정적인 감정이지만, 원래 세상이 맘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에 화를 내서는 안된다.
오히려, 멘탈이 강한 포커 플레이어들은 틸트를 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라이벌과 친구와 탁구를 치다가 졌을 때는 분하지만, 이것은 다음 경기에서 우리가 더 집중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긴 세션동안 집중 할 수도 있으며, 그 때 일어나는 사소한 안 좋은 일들도 무시할 수 있게 된다.
사실 나는, 배드런이 찾아왔을 때 5자리 숫자의 돈을 잃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4를 벌은 자신을 보고 자랑스러워 하기도 했었다.
틸트가 잘 풀리지 않으면, 바보처럼 돈을 잃는 대신에 친구들을 만나서 놀기도 했다.
물론 나도 포커에서 틸트를 경험해서, 내가 무슨 버튼을 누르고 있는지 모른 적도 있었고, 눈에서 피가 나는 것 같았고, 전화도 이틀 동안 안받았으며, 독한 위스키나 마셔댔다.

그러다가 포커를 계속 치면서 나는 점점 틸트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고,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나를 로봇이라고 놀리기까지 했다.
왜냐면 매일 높은 배리언스의 하이스테이크 게임을 하면서 엄청난 스윙을 가지고 있었지만, 플레이에는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 생각엔 틸트가 어디서 생기는지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정말 다양한 이유들로 틸트는 우리를 건드려온다.
틸트를 완화시키고, 처음부터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나쁜 감정들이 어디서부터 오는지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 틸트의 바탕은 두려움이 된다.
스스로가 이익을 내지 못하는 플레이어가 된다는 두려움은, 열심히 얻어낸 엣지들을 날려버리게 된다.
당신 스테이크에서 태양보다 뜨거운 런을 달리고 있는 피쉬(!)보다 당신이 못하게 되는 이유이다.
당신이 포커로 달성하고자 했던 그 모든 것들에 도달하지 못하게 되는 두려움이다.
여하튼 틸트는 여러 모습으로부터 나타난다.

이것을 알고 나서, 나는 포커에 스윙이 와도, 삶 자체는 즐겁게 되었다.
당신이 온라인에서 성공한 포커 플레이어가 되는 것이 목표라면, 배드런일 때는 안좋은 날들을 겪을 것이다.
그리고, 삶이 힘들어서, 온라인 플레이어로 살아가는 길만 남는다면, 정말로 똥줄타는 날들만 겪을 것이다.

자 이제 무슨 말인지 알았을 거다.
당신 삶에서 남은 부분이 결국에는 당신의 틸트에 관련이 있다.
이 것을 앞으로 어떻게 적용할지는 당신 손에 달렸다.
나는 포커를 전투라고 생각했을 때, 틸트가 어디서 오는지를 아는 것이 전투의 절반을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의 감정을 잘 알고, 잘 다스려서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루기 바란다.
 

3 Comments
혁입니다요 03.23 21:27  
잘보고감~
천사1004 03.23 21:28  
포커개꿀 03.23 21:28  
굿굿